2009년 04월 07일
소녀시대의 '소녀시대'와 빅뱅의 '붉은 노을'
얼마 전, <불후의 명곡>이란 프로에서 시청자가 뽑은 이문세 노래 베스트 5를 공개했는데, '붉은 노을'이란 곡이 1위에 랭크되었다.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이런 황당한 결과가 빅뱅 팬들의 노력에 의한 해프닝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. 내가 주로 아는 곡들은 주로 3~6집에 실린 곡들인데, 그녀의 웃음소리뿐, 휘파람, 광화문 연가,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, 난 아직 모르잖아요, 해바라기, 옛사랑, 안개꽃 추억, 소녀 등 주옥같은 곡이 넘쳐난다.
'붉은 노을'은 이문세에게 있어 '조조할인'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, 최고의 곡에 뽑힐만한 노래는 아니라고 본다. 그런데 이런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건 '붉은 노을'이 젊은 빅뱅 팬들이 아는 유일무이한 이문세의 곡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면 심한 억측인가.
그런데 이번엔 모 게시판에 "원곡보다 혹은 원곡만큼 훌륭한 리메이크는?"이란 질문이 올라왔는데, 이번에도 소녀시대의 '소녀시대'와 빅뱅의 '붉은 노을'을 몇 명이 추천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. 빅뱅의 '붉은 노을'도 원곡을 잘 살린 리메이크곡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, 소녀시대의 '소녀시대'를 들을 때면 민망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는데, 다른 누군가에겐 이승철이 부른 원곡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드나 보다.
"원곡보다 백배 낫고요 정말 제목처럼 노래가 주인을 제대로 찾은 느낌"이란 의견과 "싸구려 불량식품 먹는 기분이랄까"란 의견 중 어느 쪽이 더 과격한가? 이런 걸 곡에 대한 '취향'의 문제라고 그냥 넘어가려니 쓴웃음이 나는데, 지나친 팬덤은 사절이다.
# by | 2009/04/07 00:57 | 롱기누스의 槍 | 트랙백 | 덧글(8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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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저만해도 이문세의 아는노래가 붉은노을 하나거든요. ㅡㅋㅋ